소개서를 불러오는 중이에요…
소개서를 불러오는 중이에요…

관람자의 목소리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합니다. — 전시, 물건, 내 몸처럼 각자의 경험을 자기만의 언어로 옮겨보는 모임과 강좌를 만들고 있어요.
서울 은평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학예인력, 교육강사, 도슨트로 일해왔습니다. 전시를 보고 난 뒤 개인의 감각을 붙잡아, 자기만의 문장으로 옮겨보는 프로그램과 강연을 만들어 왔어요. 제가 목표하는 방향은 독서모임과 비슷합니다. 책에 밑줄을 긋듯 전시를 보다가 마음이 멈춘 순간을 표시하고, 왜 그곳에서 멈췄는지를 자기만의 문장으로 옮겨보는 거예요. 전시의 내용을 설명하거나 정답을 알려드리는 자리는 아니에요. 대신 작품을 바라볼 수 있는 기준과 질문을 함께 나누고, 각자가 발견한 것을 이야기하며 전시를 조금 더 오래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 좋아요. 찻집에서도, 서점에서도, 바에서도 프로그램을 열어 왔거든요. 이야기와 감각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일을 찾고 계시다면 함께하고 싶습니다.
활동 1
박물관 앞 준비운동 — 시즌제 감상 모임
아티클 보기'박물관 앞 준비운동'은 시민인 관람자가 다른 관점과 속도로 문화유산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무아레서점과 함께 시즌마다 주제를 바꿔 열고 있습니다. 감상법을 익히는 워크숍 '안구 마사지'로 시작해 사찰과 불교미술을 거쳤고, 지금은 네 번째 시즌으로 역사책을 읽고 있어요. 시즌이 끝나면 함께한 분들이 남긴 리뷰를 모아 같이 읽습니다. 감상이 개인의 취향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참여의 영역이 될 수 있는지, 그 자리를 시즌마다 다시 열고 있어요.
활동 2
월말 각할모 — 매달 마지막 일요일, 각자 할 일을 하는 모임
매달 마지막 일요일 아침, 세 시간 동안 각자 가져온 일을 합니다. 노트북이든 다이어리든 책이든 하고 싶은 걸 들고 오시면 돼요. 마지막 삼십 분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교육기획자나 동네 활동가처럼 자기 일을 만들어 가는 분들을 게스트로 모시고 있어요.
근현대사 박물관에서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역사를 전공한 것도, 교육을 전공한 것도 아니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시를 더 꼼꼼히 보는 것이었어요. 그러다 한 전시를 보게 됐어요. '노인, 오랜 경험 깊은 지혜'라는 주제로 네 분을 조명했는데, 네 분 모두 할아버지였어요. 왜 할머니들의 오랜 경험과 깊은 지혜는 담기지 않았을까? 이 질문을 시작으로, 그저 받아들이기만 했던 전시에서 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과 소재를 찾기 시작했어요. 그 후 6개월, 10개월, 13개월. 짧은 계약을 갱신하며 연구원으로, 교육강사로 떠도는 생활을 이어가다, 세 번째 구직을 앞두고 저는 적극적으로 멈추기를 선언했어요. 더 빨리, 더 잘 하는 건 자신이 없어도 멈출 수는 있으니까요. 그때까지 모아 둔 조각들을 꺼내 첫 모임을 열었습니다. 다시금 시작하는 이름은 '파랑~'으로 정했습니다. 수면 위에 빛이 부서지는 이미지를 보며 만든 이름이에요. 멀리서부터 온 물줄기들이 바다에서 만나 햇살을 받는 광경에서 제 모습이 겹쳐 보였거든요. 먼 곳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함께 있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콜라보 1
호락호락감자 — '과도기 박람회' 창작자 토크쇼 콜라보 · 행사참여 · 2026
아티클 보기취업 밖의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린 박람회에 창작자로 참여했어요. 부스에서 자신의 시간을 회고하는 활동 「반갑 잔치」를 소개하고, 소속 밖에서 일을 만들어 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콜라보 2
기억과 유령 — 사라지는 공간에 인사를 건네는 공간환송회 · 공동콘텐츠·워크숍 · 2026
아티클 보기이름난 건축은 기록이라도 남지만, 이름 없이 사라지는 공간은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그 고민으로 무아레서점에서 만난 세 사람이 공간환송회라는 이름으로 답을 찾아보고 있는 콜라보입니다. 공간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와 골목을 바라보던 개인의 시선을 기록해요. 워크숍 <우리는 어떻게 건축을 기억해야 할까요>를 세 차례 열면서 「마음에 품고 있는 건축」에 대한 사연을 받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저는 2031년 철거가 예정된 국립민속박물관을 맡아, 존치냐 철거냐로 가르는 대신 그 건물에 담긴 의미와 사람들의 기억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만들었어요.
전시나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관람객이 쓸 감상 질문지와 활동지, 가이드북을 설계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시민을 위한 관람 오리엔테이션이나 교양 강의도 열 수 있고, 기업에서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워크숍을 원하신다면 그 형태로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원은 네 명에서 열두 명 정도가 가장 좋고, 한 시간에서 세 시간 사이로 맞춥니다. 여러 회차로 나누어 진행하기도 해요.
서울특별시 은평구
🕐 약 30초면 완료돼요
활동 3
박물관 잡(Job)담 — 박물관 커리어 가이드
아티클 보기박물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강좌 프로그램에요. 박물관의 종류와 학예직의 일을 살펴보고, 전시와 교육이 실제로 어떻게 기획되는지 사례로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에는 직접 전시 리플릿을 만들어 보고요. 현직 학예사와 함께 세 번에 걸쳐 진행하고 있어요.
활동 4
반갑잔치 — 서른 살의 성년식
아티클 보기반가운 서른이자 환갑의 반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에요. 제 서른 생일에 상을 차리고 사람들을 초대한 데서 시작해, 지금은 생일 같은 전환점을 이야기로 정리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활동 5
전시독후감 — 독서모임 하듯 전시를 함께 보는 시간
아티클 보기전시를 관찰하고, 요약하고, 밑줄을 긋고, 그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함께 확인할 체크리스트와 워크북을 나누고, 전시의 내용을 해설해주는 대신 전시를 뜯어볼 기준과 질문을 나눠 갖고 함께 관람합니다.
활동 6
문안 — 혼자서는 막막한 전시 리뷰를 함께 써보는 프로그램
아티클 보기밀린 전시 리뷰 쓰기 모임으로 시작해 지금의 이름이 되었어요. 문 안쪽에서 서로에게 안부를 묻듯(問安), 각자가 작성한 문장(文案)을 들여다봅니다. 온라인에 모여 90분은 리뷰 글쓰기, 30분은 서로의 글을 읽고 나누는 시간이에요.
활동 7
버디바디 — 3주간 내 몸을 기록하는 모임
아티클 보기3주간 먹고, 자고, 움직인 기록을 적어냅니다. 판단 없이 응시하고 마주하는 시간이에요. 잘 먹고 잘 자는 것보다 몸이 통과한 경험을 헤아리고 지켜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요가의 마지막 자세인 사바아사나처럼, 내 몸을 마주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활동 8
호장품 — 아끼는 물건에 이름을 지어주는 워크숍
아티클 보기백자대호가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얻어 사랑받게 된 것처럼, 이름을 부르는 일에서 시작되는 변화를 살펴보는 워크숍이에요. 내가 아끼는 물건을 가져와 담긴 이야기와 가치를 박물관에 등록하듯 소개하고, 직접 이름을 지어봅니다. 은평구 작은 찻집 '웅차'에 모여 평범한 물건들의 애호가가 되는 일을 함께해봐요.
활동 9
나를 쓰는 전시명상 — 박물관에서 명상하고 글쓰기
아티클 보기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한 작품 앞에 모여 명상을 진행하고, 전시 관람 후기를 글감삼아 함께 쓰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에요. 전시 감상이 나를 돌보는 일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구성했어요. 2025년 봄에 첫 기수를 열고 피드백을 반영해, 지금은 3기까지 진행했어요.
활동 10
『박물관은 조용하지 않다』 출간 — 감상을 내 것으로 만드는 당당한 전시 관람의 기술
전시 감상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을 출간했어요. 당시 기획하던 프로그램 홍보가 잘 되지 않아 그 내용을 브런치 글로 작성했는데, 그 글을 보고 출판 제안이 왔어요. 2024년에 나와 3쇄를 찍었고, 여러 도서관의 추천도서로 올랐습니다.
활동 11
『숨은 신 — 전래된 한국의 미의식』 — 필자로 참여
아티클 보기한국의 미의식을 다룬 책에 필자로 참여했습니다. 유물과 생활의 물건 사이에 머무는 의미를 관찰하며, 지금 우리가 한국이라 부르는 감각이 무엇인지 살폈어요.
콜라보 3
농주 사이더바 — 월말 각할모·달래파 다듬으며 대화나눔 콜라보 · 워크숍·공동콘텐츠 · 2026
아티클 보기농주 사이더바는 김포에서 오공팜이라는 작은 농장을 함께 운영하는 분이 여신 애플 사이더바예요. 매달 마지막 일요일 아침에는 이곳에서 '월말 각할모'를 엽니다. 평소엔 술집인 곳이 그날 아침만 작업실이 되는 셈이에요. 5월에는 각할모와 '달래파 다듬기'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어요.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서 1996년부터 이어지는 아만다 헹의 <대화를 합시다>에서 가져온 형식으로, 함께 둘러앉아 채소를 다듬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콜라보 4
웅차 — 인문강좌 마루 · 워크숍·공간대여 · 2026
아티클 보기은평구의 작은 찻집 웅차에서 소규모 인문 강좌 '마루'를 열고 있어요. 차를 마시며 도자기와 생활문화, 공예 전시를 함께 살펴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청자관과 백자관,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인의 일 년>, 서울공예박물관 <공예의 역사>를 한 달에 한 번씩 다루고, 별도로 두 번은 전시를 직접 보러 갑니다. 운영자를 포함해 여덟 명이 모이는 자리예요.
콜라보 5
광진정보도서관 · 파주 가람도서관 · 배봉산숲속도서관 외 - 도서관 강연 콜라보 · 행사참여 · 2025
아티클 보기여러 도서관에서 전시 관람법과 감상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어요. 책을 읽은 분들과 만나 각자의 감상을 어떻게 자기 언어로 만들지 이야기합니다. 파주 가람도서관, 광진정보도서관, 배봉산숲속도서관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강연을 이어 왔어요.
콜라보 6
약수사 × 도시산간 - 템플 독서모임 · 워크숍 · 2025
아티클 보기관악구의 한 사찰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매주 일요일 독서모임을 열었어요. 「사·선·미」를 주제로 세 사람이 각각 한 축을 맡았고, 저는 불교 도상과 조형 속에 담긴 감각의 보존과 재현을 이야기했습니다.
콜라보 7
서귀포시중앙도서관 · 한경도서관 — 북토크 in 제주 · 행사참여 · 2025
아티클 보기서귀포시중앙도서관에서는 '전시독후감 활동'으로 연계 북토크를, 한경도서관에서는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호장품'으로 연계 강연을 진행했어요.
콜라보 8
히스테리안 — 공동 연구와 워킹클럽 · 워크숍·공동콘텐츠 · 2024
아티클 보기히스테리안 출판사의 리서치클럽에 공동 연구 구성원으로 참여했어요. '한국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식민지 유산과 근대화 프로젝트를 두고 질문을 이어 간 모임입니다. 그 연구를 바탕으로 워킹클럽의 첫 프로그램 <어떻게 볼 것인가>를 열었습니다. 전시 관람으로 창조적 보기를 단련하는 3회차 강좌로 구성하고, 전시와 작품을 보는 행위가 일종의 사회적 실천인 점을 함께 생각해보는 콜라보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콜라보 9
오뉴 — '미술산책' / '전시를 시작합니다' 콜라보 · 워크숍·공동콘텐츠 · 2023
아티클 보기'오뉴'는 5060 세대를 위한 커뮤니티예요. 매달 그 세대에 맞는 전시를 골라 함께 보는 '미술산책'에서 도슨트를 맡았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조선, 병풍의 나라2>를 함께 걸었어요. 1인 1취미 프로젝트 <전시를 시작합니다>는 오뉴와 함께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콜라보 10
문화역서울284 — RTO 이야기 수집 · 워크숍·공동콘텐츠 · 2023
아티클 보기옛 서울역 건물에서 두 차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어요. 자료 수집을 함께할 연구자를 직접 섭외해 협업했고, 왜 여행인지 왜 편지인지 왜 서로를 초대하는지를 참여자에게 설득하는 과정까지 프로그램에 담았습니다.